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생산을 주문한 회사의 바이오 의약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떨어지기 전 재고를 축적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부터 제2공장에서 상업용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되는 제품은 미 FDA의 승인을 받는대로 곧바로 납품돼 매출로 직결될 예정이다. 이 회사의 2014년 기준 매출은 1053억에 불과했지만 이번 공장 가동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은 공장의 건축과 기계적인 설비를 모두 완료해도 생산 설비의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validation)’ 작업을 완료해야 상업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공장은 지난해 4월 준공했고 약 1년 동안의 밸리데이션 과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최초 생산까지 걸린 기간이 불과 29개월로 업계 평균은 물론 지난 1공장 건설 때 보다 짧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공장(3만ℓ)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인 BMS, 로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2공장의 생산능력은 15만ℓ 규모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은 2018년 말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 1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1년 만기 사모회사채 4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오는 2017년말 인천 송도에 완공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건설 자금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나 정확한 상장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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