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6년 만에 떨어졌습니다.
10년째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는 우리 경제, 올해도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2.6%.
몇 년째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더 초라합니다.
2만 7천340달러로, 2014년 2만 8천 달러에서 오히려 뒷걸음질쳤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메르스 사태로 얼어붙었던 내수와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떨어진 점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전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이 둔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도…."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수출 부진과 저유가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진입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는 언제나 올 수 있을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