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었습니다.
집주인이 월세를 더 선호하면서 전세 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인데 세입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 244만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3억 원을 돌파한 지 2년 1개월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서초·강남구를 포함한 한강 이남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전셋값은 4억 6,000만 원으로, 3억 2,000만 원대를 기록한 강북 14개 구보다 훨씬 더 높았습니다.
전셋값이 치솟은 건 저금리 여파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더 선호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은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아파트 전셋값 전망지수는 104.3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했는데, 이는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더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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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