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원어치의 웅담과 사향을 몰래 들여오려던 러시아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세관의 눈을 속이려고 마치 과자와 초콜릿을 가져오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낭을 멘 외국인 남성이 출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유유히 공항을 나서나 싶더니 곧바로 세관직원에 이끌려와 메고 온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33살 러시아인 밀수범이 몰래 물건을 숨겨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겁니다.
남성의 가방에 가득 담겨 있는 건 과자와 초콜릿.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하지만 포장을 벗겨보니, 고가의 사향과 웅담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시가로 3억 원어치입니다."
밀수범은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한국을 드나들며 웅담과 사향을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사탕에 뭐가 들어갔는지 잘 몰라요. (세관 직원에게) 돼지 담즙이라고 말했어요."
사향과 웅담은 국제협약에 따라 유통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지만,
국내 수요가 줄지 않아 밀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인천본부세관 조사관실 수사팀장
-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서 사향 등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에 (피의자가) 밀수를 하게 된 것으로…."
세관은 앞으로도 고가 건강식품류에 대한 밀수를 철저히 단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