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통합상품권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5일 사단법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KT 계열사와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통합상품권을 오는 7월부터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권 발행에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모바일 상품권 유통사인 거인의어깨네트웍스, KT 기프티쇼 발행사인 KT엠하우스가 참여한다. 기존 상품권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별로 발행돼 해당 브랜드나 계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규로 발행될 통합상품권은 A브랜드 가맹점에서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다른 B브랜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다. 또 이번 상품권은 모바일로 발행되는 만큼 고객 위치나 거주지에서 가장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와 상품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다만 7월부터 발행될 신규 통합상품권의 사용처는 다소 제한적이다. 현재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가입된 가맹본부 회원사 1312곳 가운데 일단 200곳에서만 상품권이 사용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외식 분야 가맹본부만 이번 상품권 사용에 참여한다. 현재 이번 상품권 사용을 허가할 예정인 가맹본부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총 4900여 개다.
협회 관계자는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통합상품권 사용을 시작한 뒤 도·소매, 서비스 등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1차로 상품권 사용을 허가할 구체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명은 이달 중순께 다시 확정·공개할 방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이용 연령층 대다수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만큼 모바일 형태 통합상품권을 전격 마련했다”며 “여러 브랜드를 소비자 기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와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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