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S7 엣지’ (사진=삼성전자) |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오는 2분기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6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당초 2분기 영업이익을 5조5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지만 삼성전자가 전날 6조6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가 1분기 갤럭시S7을 세계 각국에서 약 1000만대 출하하면서 2분기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7 효과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IM(IT·모바일) 부문 선전, LCD 부문 적자폭 축소에 의한 디스플레이 부문 개선,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의한 소비자가전(CE) 부문 실적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을 6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7가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이 160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지만 실적 개선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기 힘들어 보인다”며 1분기와 비슷한 6조5000억원의 예상치를 내놨다.
반면 도현우 미래에셋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7 출하량은 1300만대로 추정한다”며 “갤럭시S7의 초반 출하량이 매우 커 상대적으로 2분기에 증가하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5조92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 2조3000억원, IM부문 3조1000억원, 디스플레이부문 2100억원, CE부문 32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1분기 IM부문 잠정 영업이익이 3조80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전 분기 대비 18.4% 감소한 2분기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 부문이 LCD 패널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3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1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원화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 S7의 실제 소비자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오는 5월부터 채널재고 조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IM부문 수익성이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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