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드라마 태양의 후예 공식 포스터·정관장 홍삼정 에브리원·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아이시스 8.0 |
8일 업계에 따르면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라네즈 BB쿠션과 투톤 립 바 쥬시팝, 아이시스 8.0 등 드라마에 등장한 상품 매출이 드라마 방영 전보다 크게 뛰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극 중 송중기(유시진 대위 역)가 자주 먹어 ‘유시진 홍삼’으로 불리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드라마에 등장한 지난 2월24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90.4% 급등했다. 특히 드라마가 중국에서 동시방영돼 인기를 끌면서 면세점 매출도 201.1% 증가했다. 이 제품은 정관장 6년근 홍삼 농축액을 스틱형으로 개별 포장해 물 없이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정관장 관계자는 “드라마 PPL이 들어간 이후 백화점과 면세점 등 판매 전 채널에서 정관장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특히 2030 여성의 구매 비중이 늘어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구매객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착용했던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80만원에 가까운 고가임에도 지난달 11번가 중문사이트에 선보인 이후 빠르게 소진됐다.
‘송혜교 효과’도 증명했다. 라네즈에 따르면 투톤 립 바 쥬시팝 컬러는 5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아리따움 3월 신제품 중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포탈사이트 검색량도 11배 상승했다. BB쿠션도 지난 한 달동안 79.3% 판매가 늘었다. 이 제품은 모두 드라마 속에서 송혜교(강모연 역)가 사용했다.
중국에서도 인기다. 11번가에 따르면 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은 11번가 중문 페이지에서 2월 대비 판매량이 10배 늘었고 BB쿠션도 6배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대중적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서 관련 상품을 포스팅할 경우 조회수는 20배까지 폭등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역시 드라마에서 송혜교가 착용하고 나온 제품이 매출이 평균 70% 가량 급증했다. 방송에 등장한 제이에스티나 에코백의 경우 에코백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팔려나가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구호품으로 등장하는 아이시스 8.0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후 이달 4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5% 뛰었다. 올해 들어 평균 35% 신장세를 보이고 있긴 했지만 드라마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주인공들이 자주 찾는 커피전문점 달콤 커피 역시 가맹점 문의가 전월 대비 170% 가량 늘었다.
반면 PPL 역풍을 맞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일 방영된 13회에서는 드라마 방송 60여분 동안 10여개의 PPL이 들어가면서 시청자 원성을 사기도 했다. 특히 술을 마신 뒤 해장을 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샌드위치를 먹거나 PPL인 약탕기와 아몬드 제품이 스토리 전개와의 무관하게 등장해 혹평을 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 TV광고와 달리 PPL은 그 흥행을 예상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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