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MOU가 체결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1일 협회 판교사옥에서 글로벌 M&A 전문기업 우드브리지인터내셔널(미국 대표 Robert Koenig)과 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 해외진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M&A 및 다양한 해외 사업 기회 모색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드브리지인터내셔널은 올 2월 국내에 첫 지점을 개설했지만, 이미 의미있는 성공사례를 배출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올 3월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가 약 170억원 규모의 미국 진단업체 이뮤노스틱스의 지분을 100% 인수할 때 자문역할을 맡았다. 이로써, 바디텍메드는 시장규모 20조원의 세계 최대 체외진단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바디텍메드의 성공사례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고무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다. 그 동안 R&D 단계의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해 해외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했던 것에서 이제 직접 해외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전무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여러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우드브리지인터내셔널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상완 우드브리지인터내셔널 한국 대표는 “바이오협회와 함께 바디텍메드와 같은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
우드브리지인터내셔널은 1993년 미국 동부 코네티컷 주에 본사를 설립해, 미국 내 11개 및 전 세계 22개의 지점을 두고 활동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매출액 기준 60억에서 2,000억 규모의 기업의 글로벌 인수, 합병, 매각 등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을 수행 중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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