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유리한 조건으로 대규모 전환사채(CB) 를 발행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2.7% 오른 10만4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카카오가 2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카카오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해석한 영향이다. CB는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이 0%로 이자가 지급되지 않고, 전환가액은 12만14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날 종가 9만7800원보다 22.7% 할증된 가격이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상당히 유리한 구조일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카카오가 자금 부담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CB 발행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지난달에 충당한 단기 차입금 중 일부를 장기 차입금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자금 관련 문제는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중 8000억원을 지난 3월 14일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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