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육성·지원기업수가 무려 2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창업한지 7년이 안된 스타트업(신생기업)이 929개에 달하며, 이들을 통해 800명에 가까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여권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18개 거점도시에 마련된 각 지역별 창조경제센터가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수는 스타트업 929개사와 중소기업 1176개사를 합쳐 총 2105개에 달했다. 18개 창조경제센터는 센터 자체 자금 3356억원과 외부 유입 자금 4184억원 등 총 7540억원을 이들 기업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지원금액은 직접 투자금과 융자·보증 등을 포함한 것이다. 창조경제센터는 박 대통령이 ‘자식’처럼 아끼는, 현정부 일자리 창출 전략의 최일선 디딤돌이다.
여권 관계자는 “창조경제센터가 창립된지 1년 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지원이 이뤄진 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스타트업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왔는데, 창조경제센터가 육성·지원한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지않은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센터 지원을 받아 온 스타트업 929개사는 그동안 758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센터 한 관계자는 “단순히 센터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신규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건 아니다”며 “센터 입주후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기업이 성장해 신규 채용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929개 스타트업들의 매출 규모는 센터 지원을 받은 후 총 777억원 증가했다.
해외 진출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때 함께 가는 경제사절단이 순방 현지에서 진행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다.
순방 경제사절단은 현지 기업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수출계약을 맺곤 하는데, 최근 박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방문때 센터가 지원한 기업들이 사상 처음으로 1대1 상담회에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그중 한곳이 친환경 해양바이오 기업 마린테크노다. 이 기업은 전남 창조경제센터 지원으로 수산부산물을 이용한 화장품 제품 등을 개발한 뒤 43명으로부터 8000만원의 크라
창조경제센터는 펀드를 통한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중소기업 혁신과 법률·금융 상담 등 전문적 분야에까지 광범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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