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17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옛 과천 경마공원)내 중문광장에서 올해 첫 출장 세일인 ‘서프라이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7일까지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렛츠런파크 서울 내 중문광장에서 올해 첫 출장 세일을 연다. 행사장 규모가 1500여평으로 기존 백화점 대형 행사장의 10배 규모다. 특히 기존 건물을 대관해 세일 행사를 여는 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야외 광장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비 올 경우를 대비, 이미 대형 텐트도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출장 세일에서 의류패션 중심의 250여개 브랜드, 총 200억원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처음 출장 세일을 열었던 현대백화점은 경마공원 내 출장 세일에 이어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세텍 전시관에서 3번째 출장 세일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1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출장 세일을 열었다. 기존 행사 장소인 세텍, 킨텍스와 달리 송도를 처음 선택한 것은 인근에 쇼핑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다 주거 세대수가 급격히 늘며 새로운 소비자를 찾기 쉬어서다. 실제로 송도 컨벤시아가 있는 연수구는 지난 2015년 12월에 비해 2016년 3월까지 주거 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 증가했다. 주말 나들이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급속히 늘며 새로운 관광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판매 품목도 단순히 의류 패션 위주가 아니라 가전 가구 홈패션 등 리빙상품군으로 확대했다. 집객 효과가 뛰어난 식품 판매도 적극 이뤄졌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은 송도 출장 세일에서만 6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당초 목표는 60억원 정도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장 세일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나 할인 품목 등에 매출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라며 “송도라는 지역 특성상 출장 세일이 처음이고, 가전 가구를 비롯한 리빙 상품을 판매한 것이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과거 고급화 전략을 고수했던 백화점들이 대형 전시관 등을 빌리면서까지 출장 세일에 나서는 이유는 경기 불황 속 매출 부진을 만회고자 함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13년 1.1%를 기록한 이후 2014년 -0.7%, 2015년 -1.2%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나갔다.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해외직구나 온라인 쇼핑몰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면 아무리 ‘콧 대’ 높은 백화점이라도 할인 행사가 불가피 할 뿐 아니라, 아예 오지 않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이 직접 이들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 백화점들은 출장 세일을 통해 브랜드별 재고 및 이월상품을 평균적으로 정상가 대비 50% 할인 판매하며 특히 일부 품목은 최대 80%까지도 싸게 팔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사실 명품을 팔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하는 백화점에서 출장 세일을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