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18일 “그 동안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원인 규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미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이 발생한 지 5년만에 공식 사과한 김 대표는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속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정확한 진상 규명이 곧 이번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 보상 대상자 및 피해보상 기준 검토,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에 대해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수사 종결 직후 인고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를 원료로 한 자체브랜드(PB)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다 중단했다. PHMG는 정부가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한 물질이다.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
정부 조사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사용 피해자는 사망자 22명과 생존 환자 39명이다. 2016년 1월까지 접수된 신규 피해 신고자를 포함하면 130명에 이른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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