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총 3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경매 신청서를 각각 제출하고 경매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지난 2011년 경매가 첫 시행된 이래 세번째로 규모는 가장 클 전망이다. 경매가 시행되는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1.8㎓에서 20㎒, 2.1㎓에서 20㎒, 2.6㎓에서 40㎒와 20㎒ 등 총 5개 대역에서 140㎒다. 대역별 최저 경쟁가격이 700㎒에서 7620억원, 1.8㎓에서 4513억원, 2.1㎓에서 3816억원, 2.6㎓에서 40㎒가 6553억원, 20㎒가 3277억원으로 산정돼 도합 2조5779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경매가 시작하면 입찰 경쟁으로 총 낙찰가가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파수 경매 대상인 이동통신사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날 이동통신 3사는 1시간 차이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서대로 주파수 할당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각 사는 기존 보유한 주파수에 따라 선호 주파수가 미묘하게 달라 입찰가 경쟁과 함께 주파수 선택까지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선호하는 ‘황금 주파수’는 2.1㎓이다. 어떤 통신사가 가져가더라도 기존 주파수와 묶어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SK텔레콤과 KT는 미래부가 2.1㎓ 대역의 경매 낙찰가와 기존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의 재할당 대가를 연동시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낙찰가를 올리기가 부담스럽다.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는 고가를 부를 수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이밖에 2.6㎓ 대역에서는 LG 유플러스가 유일하게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K텔레콤, KT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통신 인프라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번 경매는 최장 50회차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호가 경쟁을 벌인다. 호가를 부를 때는 전 회차 승자의 입찰액보다 최소 0.75% 많은 가격을 불러야 하며 50회차 이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