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한진그룹과 경영상으로 완전한 ‘남남’이 됐다. 한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은 21일 한진해운 특별관계자인 최 회장과 그의 자녀 조유경, 조유홍 씨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6만 7927만주(0.39%)를 전량 매각했다며 주식 변동사항을 공시했다.
최 회장 일가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매각해 특별관계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개인 목적상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 역시 “최 회장 측으로부터 주식매각을 21일 통보받아 사실 확인후 절차에 따라 공시했다”며 “매매 사실에 대해선 사전에 전혀 몰랐고 상의된 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한 이후 제수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 경영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으로부터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긴 최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 사명을 유수홀딩스로 바꿔 기존에 운영해 오던 해운업 관련 IT 사업을 비롯해 음식점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외식업에 진출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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