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를 채권단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했다.
정부의 구조조정 수술대에 이미 오른 현대상선이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간 가운데 한진해운도 구조조정의 칼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22일 오전 한진해운과 모기업인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을 채권단에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25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신청을 받은 게 아니라 확실치 않지만 현대상선 처럼 조건부 자율협약 방식이라면 자율협약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자율협약을 신청한 현대상선과 같이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등 비협약채권자들과의 채무 조정 협상을 병행한다면 은행권도 자율협약을 받아줄 수 있다는 말이다.
앞서 2014년 1조원에 가까운 자금
그러나 한진해운의 재무개선으로 인해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이번과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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