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무역 강국'으로 이끌었던 두 국적 해운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걸까요?
정성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위기의 시작은 1997년 외환위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제금융기구로부터 부채비율을 200% 줄이라는 권고를 받은 두 회사는 갖고 있던 배를 파는 대신 해외에서 선박을 빌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두 회사가 빌린 선박이 170여 척, 해운 경기가 좋아지면서 시세보다 5배나 돈을 더 주고 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운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나기 시작했고, 여기에 용선료로 연간 3조 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두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 선박을 담보로 5조 원을 대출 받은데 이어, 은행권에서 2조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결국 두 회사의 부채는 12조 원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구조조정의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두 국적 해운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