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5)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을 위한 입원 시한이 이달 말로 임박한 가운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법원에 입원 일자 연기를 신청했다.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은 26일 법무법인 양헌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입원 일자 연기 신청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입원 일자 연기 신청 기간은 2주로, 법원이 이를 수용하면 신 회장의 입원은 그만큼 늦춰진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의 거부 의지가 강하다”며 “일단 법원의 허락을 얻어 입원 일자를 연기하고자 기간 연장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 건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건강 검증을 받을 예정이었다. 입원 감정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으며 판단력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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