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37년만에 백화점 문을 열거나 닫을 때 방송하는 배경 음악을 바꾼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개점 음악으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폐점 음악으로 미국 유명 작곡가 버트 바카락의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를 사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롯데백화점은 문을 열 때 베르디의 개선행진곡, 닫을 때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방송해왔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개·폐점 음악의 편곡과 제작(프로듀싱)은 일본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가 맡았다.
개·폐점 음악 교체는 최근 소비 트렌드(유행)를 반영한 변화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과거에는 백화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쇼핑하는 ‘목적 구매형’이었기 때문에 경쾌한 행진곡이 어울렸다면, 최근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쇼핑뿐 아니라 맛집과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등 종합적으로 여가를 즐기는 추세인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오버 더 레인
롯데백화점은 개·폐점 음악 선정을 위해 지난해 1~9월 고객과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이 고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100대 명곡’ 가운데 30곡을 선정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 선택하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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