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로 5월 5일 어린이날에 이어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호텔업계가 모처럼 웃고 있다.
작년에도 메르스 악재로 신음하고 있을때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재미를 봤던 호텔업계는 올해도 다시 한번 특수를 기대한 모양새다.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 신라호텔의 객실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조선호텔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작년보다 20% 이상 객실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의 경우 패키지 판매가 작년보다 30% 가량 이미 늘어난 상태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주말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까지 붙어 총 4일의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4년보다도 판매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울 시내 호텔의 객실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1주일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지정되는 바람에 해외여행 등을 떠나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장충동 신라호텔 등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반 아일랜드’ 야외 수영장이 마련돼있어 연휴기간 느긋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무름을 뜻하는 ‘스테이’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도도 반응이 폭발적이다. 징검다리 휴무에 회사에 따로 연차휴가를 낸 사람들로 이미 예약이 거의 다 차가는 호텔들이 많았는데, 여기에 임시공휴일 지정까지 더해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제주도의 경우 임시공휴일 지정 전에 이미 예약이 100% 다 차있는 만실상태였는데 문의가 쇄도해 난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주 중문단지에 위치한 이랜드의 켄싱턴 제주 호텔도 평소 연휴기간 예약율인 80%을 이미 넘어섰고, 28일을 기점으로 100%를 채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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