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골프웨어 전문쇼핑몰 ‘달비골프’의 조경화(37·사진) 대표는 창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골프족들에게 요즘 가성비 좋은 골프웨어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달비골프는 창업 2년만에 월 매출 4000만원을 찍었다.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밀려드는 주문 탓에 새벽 1시가 다 돼서야 하루 일과를 마친다는 그를 만나 사업 얘기를 들어봤다.
조 대표는 “두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며 “제 적성과 일한 경험을 살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골프웨어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6년간 골프장 캐디로 활약했던 조 대표는 골프 매니아다. 남편과 골프 치는 것을 즐겨한다는 그는 골프장에 온 사람들의 옷차림을 유심히 지켜봤다. 천편일률적이었다. 골프웨어 하면 왠지모르게 격식을 갖춰 입어야한다고 생각한 결과였다.
조 대표는 “요즘 골프장에 나가보면 20~30세대들이 눈에 띈다”며 “그런 젊은 골퍼들은 자신의 개성에 맞춰, 자유롭게 옷을 코디하고 싶어하지만 막상 그런 골프웨어를 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옷 값은 또 왜 그렇게 비싼지, 니트 한 벌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등 골프장에 가기도 전에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
“골프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데, 골프웨어가 이렇게 비쌀 필요가 있냐고 생각했어요. 나라면 얼마든지 더 싸고,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을텐데 하고 말이죠. 가격거품을 확 빼 옷을 만들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직접 골프웨어 디자인을 도맡았다. 호피무늬, 해골 캐릭터, 밀리터리룩 등 다양한 디자인부터 넓은 필드에서 잘 보일 수 있는 형광색 옷까지 평소 자신이 골프를 치며 입어보고 싶었던 스타일을 최대한 살렸다. 독특한 디자인만큼 희소성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소량생산에 주력했다. 옷감을 직접 떼다가 생산 공장과 다이렉트로 거래했고 쇼핑몰의 피팅 모델로도 주저없이 나섰다.
이처럼 원가를 줄이기 위해 조 대표가 발벗고 나선 결과 현재 달비골프에서 파는 골프웨어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골프웨어 대비 평균 40~70%가량 저렴하다.
조 대표는 “여자들 심리가 그렇다. 비싼 옷을 입고 어딜 갔는데, 막상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많이 당황스워한다”며 “그런데 저희 옷을 입으면, 기본적으로 저렴한데다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줄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어서 젊은 골퍼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에 대해 말했다.
8살, 6살 두 아이를 키우는데 전념해 왔던 조 대표가 처음부터 사업에 능숙했던 것은 아니다. 창업 관련 지식도, 인맥도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창업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도와 준 것은 바로 창업에 대한 교육 지원 시스템. 그 중에서도 고도몰 산하의 창업교육 기관인 고도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국비지원 교육을 들으며 사업 준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창업 교육을 들으면서 해당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포기해야하나’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일단 교육 내용을 무한반복 하며 어려운 부분을 통과하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교육을 들으며 쌓은 인맥은 지금 어떤 재산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조 대표에게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창업을 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창업 교육 강사들을 통해 최신 정보를 얻고 있다”며 “같이 교육을 들었던 도매상가나 의류제작 대표들로부터는 실질적인 사업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창업 3년차에 접어드는 조 대표는 신규 고객 유입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이 떠나지 않도록 요즘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의 목표로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세운 이유다.
조 대표는 “사실 창업 1~2년차에는 내가 만든 상품이 판매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즐거웠다”며 “하지만 창업 3년차에 접어드니 한 단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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