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해서 건조 중인 대형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장치) 인도를 7개월 정도 늦춘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호주에서 셸이 주도해 개발하는 프릴루드(Prelude) 가스전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었다. 프릴루드 FLNG는 30억달러에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1년 수주했으며 가스공사가 지분을 참여한 사업이다. 셸의 이번 결정으로 전체 가스전 개발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9일 “프릴루드 FLNG 사업은 셸이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첫 번째 FLNG인 만큼 제작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충분한 시운전을 진행하기 위해 출항시기를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추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FLNG 사업 역시 발주처의 요청으로 현재 인도 연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4억 7000만달러 규모로 전체 사업 일정이 약 2년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건조가 완료 단계에 들어간 상태에서 인도 연기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삼성중공업에 적잖은 부담을 야기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1분기 실적에도 이런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2조 5301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6% , 3.1%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도 지연시 매출 발생이 늦어지지만 공정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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