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미국 기준) 뉴욕 IBM 본사에서 박정호SKC&C 사장(왼쪽)이 데이비드 케니 IBM 왓슨 총괄 사장과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
SKC&C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왓슨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IBM과는 왓슨 마케팅 시스템 구축등의 사업을 공동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SK C&C의 IT서비스 기술을 왓슨과 결합해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졌다. 작년 12월 클라우드 센터 공동구축에 이은 두 번째 양사 협력계약이다.
IBM은 SK C&C, 한국 IBM과 함께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내년 초에 시작한다. 이를 위해 자연어 의미 분석,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검색, 대화, 문서 전환 등의 한국어 버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과 웹, 로봇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우리말(한글)로 왓슨과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C&C측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왓슨이 자동으로 맞춤상품을 추천하는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할 것”이라며 “한국어 인공 지능 서비스 이용의 보편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스타트업 기업과 개발자 누구나 왓슨 API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한다.
또,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AI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십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펀드’를 공동 조성키로 했다. 향후엔 산학 연계를 통한 AI 핵심 인재 육성에도 적극 투자한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 기업들도 AI 서비스 개발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며
알렌 로다 한국IBM 제프리 사장은 “이번 제휴로 한국기업과 개발자들이 왓슨을 사업에 적용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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