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청결과 건강을 지켜주고, 얼굴에 매력을 더해주는 ‘화장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지금, 화장품은 이제 생필품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우리의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화장품이 개발되기까지는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따르곤 한다.
몇 년 전부터 화장품 부작용 검증을 위한 토끼나 흰쥐와 같은 동물을 이용한 실험의 잔인성이 밝혀지며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 26일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골자로 한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몇몇 뷰티브랜드들은 법률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사회를 추구해왔다.
◆비욘드(Beyond)
‘에코 뷰티 브랜드’를 표방하며 국내 최초의 무(無)동물실험 제품을 선보인 비욘드는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이다. 성분과 제조, 유통,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지향하며 화장품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제품들 중에서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귀여운 동물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더바디샵(The Body Shop)
천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제조하는 영국의 코스메틱 브랜드 더바디샵은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있어 희생이 없는 풍요로움을 추구한다’고 회사의 가치를 밝힌다.
더바디샵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동물 실험 반대, 커뮤니티 페어 트레이드 지원, 자아 존중 고취, 인권 보호, 지구 환경 보호라는 5가지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다. 1976년 브랜드 탄생 이후 지속적으로 동물 실험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러쉬(LUSH)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브랜드’를 추구하는 러쉬는 신선한 식물성 재료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화장품 강국인 대한민국의 소비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동물의 고통 없이 내면으로 비롯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문구로 서명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에서만 원료를 구입하며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의 고통 없이 우리 스스로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다는 목적 하에 사람에게 직접 테스트하여 제품의 안전성 여부를 체크한다.
◆버츠비(Burt’s Bee)
미국 메인 주의 한 아티스트와 양봉가가 만나 비즈왁스로 만든 양초를 판매하다가, 남은 비즈왁스로 립밤을 만들게 되면서 시작된 브랜드 버츠비. ‘당신의 몸에 바르는 가장 좋은 제품은 자연으로부터 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버츠비’는 사람, 기업이익, 환경을 기업의 윤리로 삼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는다. 브랜드의 상징인 ‘꿀벌’의 개체 수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벌통을 짓는 등 자연을 위한 일들을 하기도 한다.
◆닥터브로너스(Dr.Bronner’s)
닥터브로너스는 치약부터 샴푸, 바디클렌저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 미국의 유기농 화장품 전문 브랜드다. 순수한 유기농 원료들을 공정 무역을 통해 수급하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확고히 명시하고 있다.
닥터브로너스는 무동물성분은 물론 유전자조작원료도 사용하지 않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화장품에 들어간 모든 성분을 공개하는 브랜드다.
◆나스(NARS)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소아 나스가 설립한 브랜드인 NARS는 색조화장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다. 기초적인 스킨케어용 제품보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나스는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는 쓰지 않지만 동물에서 추출한 재료는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닥터자르트(Dr.Jart+)
기능성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닥터자르트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국내 브랜드다.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추구하는 닥터자르트는 무분별한 동물 실험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2012년에는 동물 복지를 위한 정책 지원 및 사업 기금을 후원하는 ‘동물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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