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을 울리는 전화 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국과수에 의뢰해 여러차례 사기를 친 '이 놈 목소리'를 찾아내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배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걸려온 전화.
"부산 고등검찰청 형사1부 김나영 수사관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수사기관의 전화를 받습니다.
"본인이 (대포통장) 모른다고 해서 무마되는 사건은 아니고요."
"(계좌를) 모두 동결 처리해드릴 것입니다. 동의하시죠?"
목소리가 조금 다른 듯 하지만 국과수가 목소리 지문을 분석했더니 모두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만 4건에 달합니다.
이 목소리도 한번 들어보시죠.
"김승재 씨라고 아십니까?"
"저희 수사팀이 김준철 중심으로 한 금융범죄 사기범을 검거했습니다."
역시 세차례 신고된 동일인의 목소립니다.
여전히 이들 사기범은 잡히지 않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희영 / 보이스피싱 제보자
- "(사기범이) 각종 법률용어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모르는 부분은 언제든 물어봐라 다시 설명해주겠다' 그러길래 의심을 안 했죠."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일명 '바로 이 놈 목소리'를 공개하고, 천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성수용 / 금융감독원 부국장
- "지금까진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방어적 대책이었는데 지금부터는 성문분석 통해 공세적 방법으로…."
금융감독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모든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축적해 수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