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모바일 간편시장 개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이날(현지시간)부터 중국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에 내장된 ‘삼성페이’에서 ‘알리페이’ 결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에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되면서 기존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알리페이’ 결제용 QR 코드가 바로 나타난다. 알리페이 사용자들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4억50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의 알리페이 사용자들을 갤럭시 시리즈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출시한 삼성페이의 중국 내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 입장에서도 온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프라인 결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 ‘윈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S7엣지 이외에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이인종 부사장은 “중국 최대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삼성 페이가 협력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비즈
[이기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