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항암치료를 하면 피부가 검고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외모변화를 겪게 돼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있는데요,
여성 환자들은 메이크업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투병 의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은 43살 정숙희 씨.
독한 항암 치료로 인해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가 찾아왔지만,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숙희 / 유방암 환자
- "긍정적인 마인드로 작용한 것 같아요. 나는 정상인이 될 것이다, 곧 나을 것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항암 치료를 받은 최효정 씨 역시 메이크업이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효정 / 유방암 환자
- "화장을 하면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으니까."
유방암 환자의 경우 55% 이상이 외모변화로 스트레스를 받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메이크업이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메이크업을 통한 외모의 긍정적 변화는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암에 대한 투병 의지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다남 / 메이크업 카운셀러
- "우울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메이크업을 한) 본인 모습을 거울 속에 바라보면서 굉장히 좋아하시고…."
지난 2011년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유방암 환자의 피부특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내년에는 맞춤형 화장품이 개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