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저 LTE 요금제 안내를 소홀히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
25일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 티월드와 모바일 티월드 앱을 살펴본 결과, ‘LTE 맞춤형 요금제’를 관련 카테고리에 표시하지 않고 있으며 모바일 앱에서는 해당 요금제 변경을 지원하지 않는다.
요금제를 ‘주요 기본요금제’와 ‘기본 요금제’로 이분화하면서 티월드 홈페이지 요금제 메인 카테고리에 표시가 되지 않는다. 상단바에 있는 기본 요즘제 카테고리로 찾아 들어가야 확인이 가능하다. 모바일 티월드 앱의 요금제 카테고리에는 ‘주요 기본요금제’만 표시되고 가입이 가능해 LTE 맞춤형 요금제는 가입할 수 없다.
LTE 맞춤형 요금제는 사용자 패턴에 맞게 음성 통화량과 데이터 통화량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음성통화량은 최소 100분에서 최대 400분, 데이터통화량은 최소 250MB에서 6GB까지 지원한다. 기호에 따라 최대한 경제적으로 요금제를 만들 수 있어 한 때 인기를 끈 상품이다.
해당 요금제는 지난해 SK텔레콤이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같은해 8월 일시 폐지된 바 있다.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음성통화량을 기본 무제한으로 제공해 비교 우위에 있어 단일화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전화 발신보다 수신이 많은 고객들 사이에서 최저 LTE 요금제의 월 이용료가 상승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폐지 10일 만에 부활했다.
문제는 요금제 가입을 재개한 지 288일이 지났지만 SK텔레콤은 아직 고객들에게 제대로 안내하고 있지 않다. 티월드 공지사항에도 지난 7월26일 ‘요금제/부가서비스 개편안내’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한 게재글이 없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LTE 맞춤형 요금제보다 밴드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는 게 더 이익이다. 최저 요금제의 월 이용료가 상승하면 자연히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 증가에도 긍정적이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TE 맞춤형 요금제는 앱 무게와 다수의 고객 편의를 고려해 처음부터 모바일 가입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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