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고용 증가가 대기업 대비 8배 가량 많았지만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대기업의 6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25일 발간한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국내 전(全)산업 근로자 수는 2009년 1339만8000명에서 2014년 1596만3000명으로 256만4000명(19.1%) 증가했다. 이 중 중소기업 고용 증가인원은 227만7000명으로 5년간 고용 증가분의 88.8%를 차지했다. 대기업 고용인원은 28만8000명으로 고용 증가에 11.2% 기여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2009년 61.4%에서 2015년 60.6%으로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제조업만 놓고 보면 2009년 57.6%에서 2015년 54.1%로 줄었다. 즉, 대기업 제조사가 100만원의 월급을 줄 때 중소 제조기업에서는 54만원밖에 못 주는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금융, 인력 등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 구조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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