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3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1.7% 늘어난 122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증가폭(38조2000억→20조6000억원)을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3월말 현재 1158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19조1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6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18조→5조4000억원)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폭을 줄였다.
기타대출도 전분기(4조1000억→2000억원)보다 폭을 줄이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작년 4분기 36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조5000원으로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6조5000억→4조9000억원)과 주택담보대출(3조1000억→2조7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그 증가규모는 지난해 4분기 9조6000억원, 올해 1분기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월말 현재 569조3000억원, 256조2000원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한은은 또 이날 연금기금·기타금융중개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기초자료 보완으로 앞서 발표한 ‘2015년 가계신용통계’를 일부 수정했다. 수정결과 지난해 12월말 가계신용은 잠정치보다 3조9000억원 줄어든 120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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