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 변화로 멸종 위기를 맞거나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을 위한 기업 후원이 최근 늘고 있다. 기업 마스코트가 동물인 경우 브랜드가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각인되고 전세계 동물보호단체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이미지도 쌓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꼬치엔 칭따오’로 유명한 중국 맥주업체 칭따오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자이어트 판다를 보호하는 세이브 더 판다(Save the Pandas)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전세계 약 2000여마리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칭따오는 판다 보호 단체인 판다인터내셔널과 협약을 맺고 판다 보호와 종 지속을 위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기부도 연다. 칭따오 글로벌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센터의 판다를 입양하면 일반인도 판다 종 보호와 서식지 유지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자신이 후원하는 자이언트 판다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동물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주커피는 국제 동물 보호 비영리단체인 애니멀스아시아(AFF)와 손잡고 올해부터 연간 100여 마리 곰의 식량을 지원한다. 애니멀스아시아는 곰 사육 반대 운동과 동물 복지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쓰촨성에서 500여 마리의 곰을 보호하고 있다. 주커피는 중국 내에서 커피 한 잔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애니멀스 아시아에 기부한다. 또 컵홀더에 동물 보호 슬로건을 인쇄하고 매장 내 동물 보호 캠페인 영상을 방영해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데상트코리아는 다음달 말까지 세이브 더 펭귄(SAVE THE PENGUIN) 캠페인을 실시한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유넵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남극 연구 프로젝트 지원과 지구 온난화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캠페인 기간 동안 데상트코리아의 브랜드 먼싱웨어, 르꼬끄 골프, 데상트 골프, 르꼬끄 스포르티브, 데상트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멸종동물 후원은 기업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도 쌓을 수 있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