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서 매운음식 돌풍이 불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장기불황과 청년 실업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욕구가 매운맛 선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2일 ‘불닭발’과 ‘낙지볶음’등 매운맛의 사이드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원할머니보쌈·족발 관계자는 “최근 매운 맛 메뉴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불닭발’과 ‘낙지볶음’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강렬한 매운 맛이 돋보이는 ‘앵그리 상하이 버거’ 신메뉴를 1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기존 상하이 치킨 패티에 적양파와 ‘앵그리 핫 소스’를 추가했다.
KFC는 지난 4월 타바스코와 컬래버래이션을 통한 ‘타바스코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타바스코 치킨’은 타바스코 소스를 더해 알싸한 맛을 낸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도 매운 치킨 ‘맵스터’의 인기에 매운 맛을 더욱 강화한 ‘맵스터 더매운맛’을 추가로 선보였다. ‘맵스터’는 치킨에 ‘레드핫칠리페퍼소스’로 버무렸는데, 더 강한 매운맛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운 맛을 극대화 한 제품을
업계 관계자는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뇌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 전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지난 겨울 매콤한 맛으로 품귀 현상을 빚어낸 짬뽕 제품들에 이어 외식업계도 매운 맛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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