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낸 홈플러스의 이승한(70) 전 회장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전 이 전 회장을 피고소·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8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나온 이 전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홈플러스가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했던 2004~2011년 대표이사 사장과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제품 개발·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 전 회장이 최종 ‘결재라인’에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무진으로부터 구두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전 회장의 구체적인 역할을 파악하는데
이날 오후 2시에는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가 역시 피고소·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은 이들 최고경영자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께 처벌 대상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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