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노년층이 일 할 만한 자리는 많지 않은데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55세 이상 시니어 사원 1만 1천 명을 채용해 노년층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74살의 이달호 씨가 임대주택 단지에서 잡초 제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 씨는 20년 전 공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모집하는 시니어 사원에 채용돼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달호 / 경기도 용인시(74세)
- "참 좋습니다. 일거리가 있다는 자체가 좋습니다. 저와 같은 일자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폭을 좀 넓혀줬으면 어떤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5개월 계약의 시니어 사원은 전국 373개 임대주택에 배치돼 시설물 안전점검과 단지 환경정비,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하루 4시간 근무에 월 63만 원의 급여를 받습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LH사장
- "어르신들에겐 사회적 만족감, 개인적인 자존감을 드릴 수 있고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에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니어 사원 제도는 지난 2010년 처음 도입돼 6회째를 맞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 1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LH는 은퇴 교원들을 채용해 아동들의 방과후 교육을 진행하는 '꿈높이 선생님' 사업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