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흉작으로 치솟던 체리 가격이 워싱턴주의 수확 시기를 맞아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산 체리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감소해 가격이 약 20% 상승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롯데마트의 5월 체리 매출은 매년 8% 이상 증가했지만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달 들어 또 다른 체리 주산지인 워싱턴주에서 수확이 시작돼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 체리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캘리포니아 체리보다 두 달 늦게 수확을 시작하는 워싱턴주 체리는 캘리포니아보다 100∼200m 높은 곳에서 재배된다. 일교차가 크고 적당한 강수량으로 인해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워싱턴주에서 처음 수확한 체리를 오는 15일까지 7900원(450g·1팩)에 판매한다. 롯데·신한·KB국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높아졌던 체리 가격이 워싱턴 체리의 생산이 시작되면서 다시 낮아지고 있다”며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 좋은 워싱턴주 체리가 들어오면서 체리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