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인들의 생일날이나 다름없는 ‘철의 날’ 행사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구조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철강협회장을 맡고 있는 권오준 회장은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17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강업계가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오늘날 세계 철강업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 철강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을 강화하고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철강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다시 어려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회복됐던 철강재 가격은 4월 하순부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또 미국과 중국간에 철강 통상분쟁이 발생하며 한국은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권 회장은 포스코 스스로도 구조조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팀을 따로 꾸려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경쟁력 없는 부문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철강업 구조개혁에 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며 이르면 다음 달 보고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적용을 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국내 철강산업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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