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관련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벌어진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이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기 이틀 전.
일본에서 머물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귀국했고, 다음날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신동주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절묘한 타이밍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한 겁니다.
일부에서 신동주 회장이 관련 자료를 검찰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또 신동주 회장 측은 그동안 롯데가 중국과 홍콩 법인에서 1조 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해 왔는데 롯데그룹이 해외 투자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검찰 조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신동주 회장 측은 공식적으로 검찰 수사와의 연관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한편, 롯데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생각해서라면 당장 귀국해야 할 테지만 이달 말 일본에서 있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때문에 귀국을 망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 측이 신동빈 회장 책임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 수사는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