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에 방만 경영 등으로 질타를 받아온 공공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예상대로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해 일부 기관들은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거 붕괴사고가 있었던 성수대교.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런 대형다리 등 중요시설의 안전을 점검하는 곳은 바로 한국시설안전공단입니다"
전국 150여 곳의 중요시설을 담당하는데 지난해 긴급 출동 등을 제 때에 하지 못한 곳이 상당합니다.
업무 부실에다 경영 지표마저 악화되자 결국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 녹취(☎) :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
- "세월호 이후에 안전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서 긴급점검이나 시설물들에 대한 안전 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인력이나 예산 지원 없이 하려다 보니까…."
무분별한 해외 자원 개발로 질타를 받아온 에너지 공기업도 대부분 낙제 점수를 받았습니다.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가 나란히 E등급을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했고, 석탄공사와 가스공사, 전기안전공사 등도 D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관장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석탄 공사를 비롯해 E등급으로 해임 대상인 기관장들이 모두 경고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태범 / 방통대 행정학과 교수
- "존재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성의 증진이라든지, 핵심 사업에 관련된 성과를 충분히 평가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D등급 이하를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내년도 기관 예산도 삭감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