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혁신능력이 중국에 비해서 한참은 뒤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의는 22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 기업에 비해 우리 기업의 혁신속도가 떨어진다는 답변이 84.7%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속도가 100km라면 한국기업의 변화 속도는 71km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또 경쟁국 중에서 혁신의 속도가 빠른 나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을 꼽았다
업종별 혁신 속도에 대한 조사에서 전자업종과 자동차 업종은 그나마 100점 만점에 63.8, 6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후장대 산업은 조선이 57.7을 기록하는 등 뒤쳐지는 것으로 집계됐다.울산의 한 반도체부품 생산기업 관계자는 “중국과 현재 3~4년의 격차가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인력을 빼나가면서 간격이 좁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답했다. 항공기·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도 “4~5년만 지나도 혁신환경이 뛰어난 중국, 인도 등에 밀릴 것 같다”며 염려했다.
특히 기업들은 혁신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답했다. 1990년대와 비교해 산업의 변화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4.7배라는 답이 나왔다. 또 응답기업들은 ‘신제품 개발 등 혁신활동 없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한’으로 39.7개월이라고 답했다. 즉 3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혁신이 없다면 도태되는 시대란 얘기다.
특히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 등의 역할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지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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