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은 퇴근한 뒤에도, 주말에도, 스마트폰으로 계속 일을 해야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요.
스마트폰 탓에 일주일에 무려 11시간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카카오톡 업무 지시에 시달리는 직장인 김 모 씨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주말과 휴가 때까지도 카톡 업무 지시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직장인 (음성변조)
-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항상 휴대폰을 계속 확인하면서 단톡방에 무슨 얘기가 올라왔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한 스마트기기로 인해 직장인들의 퇴근은 사라졌습니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를 통해 평일 업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하루 평균 1시간 26분 넘게 더 일해야 했고, 주말에는 1시간 35분가량을 일했습니다.
이를 합하면 일주일 동안 무려 11시간이 넘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근로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직장 메일 처리, 업무 관련 파일 작성, 메신저 업무 지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직장인은 수면 시간을 줄여야 했지만, 초과근무로 인정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선 /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 "현행 법규상으로는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서 사무직 노동자들이 보상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 쓰지도 못하고 있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근 뒤 업무카톡 금지법'을 대표발의해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자고 나선 가운데 스마트폰 초과근로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