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이라고 아시나요. 비싼 옷 한 벌을 사서 오래 입기보다는 그때그때 유행에 맞춰서 옷을 사입는 것을 말하는데요.
핸드백 시장에도 이같은 바람이 불면서, 우리나라 토종 핸드백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4층 매장입니다.
핸드백 브랜드 15곳 가운데 11곳이 국내 브랜드입니다.
▶ 인터뷰 : 서은유 / 경기도 용인
- "명품 하나 가격으로 국산 제품을 두세 개 정도 구매해서 그때그때 옷차림에 따라 다르게 착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 중소기업의 핸드백을 든 게 화제가 된 뒤 토종 핸드백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8개까지 매장을 늘린 덱케는 지난해 매출액이 한 해 전보다 400% 늘었고, 쿠론 역시 지난해 700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마크 제이콥스를 포함한 명품 핸드백을 생산해 온 국내 업체 시몬느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계기로 독자 브랜드 판매에 나섰습니다.
토종 핸드백은 가격은 1/3 수준이지만. 디자인과 품질은 명품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핸드백 디자이너
- "워낙 디자인도 다양하고 예쁘지만, 완성도가 높아요. 바느질 한 땀 한 땀이나 소재, 색까지 꼼꼼하고 세세하고 다 챙깁니다."
명품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서 우리나라 핸드백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