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프랑스와 항공회담을 갖고 인천-파리 항공편을 현재 주 12회에서 주 14회로 늘리는데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항공회담 최대 수혜주는 아시아나항공이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주7회 프랑스 파리를 오고갈 수 있게 됐다.
현재 인천-파리는 대한항공이 주 7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를 운항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추가 배분된 주 2회 항공편을 아시아나에 배정해 주 7회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세부 운항 시기는 내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한 여객 회복세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한다. 정부는 내년 3월 양국 후속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 주 7회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왕복 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항공회담도 아시아나항공이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종전 주 5회 운항으로 승객들이 왕복 일정 짜기가 쉽지 않은 등 애로점이 많았다”며 “주 7회 운항이 이뤄지면 영업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영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은 돈 안되는 비수익 노선을 구조 조정하면서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은 확대하며 수익성 쌓기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파리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80%가 넘는 유럽 최대 알짜노선이다.
그동안 인천~파리 항공편 확대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11년 45만명 수준이던 서울~파리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58만명까지 늘었다. 특히 성수기 인천~파리 노선 탑승률은 90%를 넘는 등 포화 조짐을 보여 여행객 불만이 많았다.
당초 정부의 꾸준한 회담 개최 요청에도 프랑스 측은 에어프랑스 증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토부는 “올해 3월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양국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제기한 끝에 프랑
양국 정부는 항공사를 통해 항공기와 육상운송을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예컨데 향후 인천에서 프랑스 니스로 가는 여행객은 항공편과 함께 떼제베(TGV) 탑승권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식이다.
[전정홍 기자 /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