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스페인에서는 유럽연합의 정책에 부정적인 극좌 정당이 약진하며 제2당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반 EU 정서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정 구성에 실패해 6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스페인 총선.
현지 공영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창당 2년밖에 안 된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체 350석 정원인 하원에서 기존 69석보다 크게 늘어난 91~95석을 확보해 제2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겁니다.
중도 우파인 집권 국민당은 117~121석을 얻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데모스는 유럽연합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반 EU 정당으로 분류됩니다.
때문에 이번 스페인 총선에서 유럽에 널리 퍼진 EU 반대 여론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 포데모스 당수
- "우리는 다른 유럽을 희망합니다. 사회적 인권이 현실이 되는 유럽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특히, 포데모스는 연정 파트너로 부상할 경우 EU 탈퇴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 반 EU 정서가 확산하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런 움직임이 강해지면 덴마크와 체코, 핀란드 등에서도 EU 탈퇴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