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는 사측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노협은 파업 찬반투표를 28일 오후 3~5시 2시간동안 회사 정문을 봉쇄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에는 노협 소속 근로자 6000여명이 참석한다. 결과는 당일 저녁에 나온다.
노협은 이날 구조조정 반대 의지를 회사측에 전달하기 위해 장평 5거리 일대에서 선전에 나선다. 기표소는 정문 근처에 만들어 근로자들이 투표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정문 봉쇄를 해제한다. 노협은 이전에도 파업 찬반투표를 할 때 전문을 막은 적이 있다.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 지지로 결론이 나더라도 노협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협 관계자는 “서울 삼성그룹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공개했다.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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