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토탈소프트뱅크 연구팀. 왼쪽부터 이동엽 대리, 신상호 연구소장, 김맹남 대리 <사진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가상 용접 훈련 시뮬레이터는 기존의 산업체 및 교육 기관 현장에서 진행되던 용접 훈련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훈련 시뮬레이터다. 중공업 플랜트, 선박 제조, 건축 등 용접 작업이 이뤄지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 안전사고 교육, 사전작업 시뮬레이션, 가상 교육 도구 등으로 활용해 직업 훈련, 직원 재교육 및 평가에도 활용 가능하다.
가상 훈련이기에 실제 용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 중독, 섬광, 어지럼증, 피부 화상 등 질병과 사고로부터 훈련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토탈소프트뱅크 연구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장영실상 수상 제품의 기술을 접하게 됐다. 개발 초기엔 용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지만 용접 전문인력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요구사항을 알게 되면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열악한 용접 교육 환경 속에서 화상 등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해 해당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토탈소프트뱅크 개발팀은 용접을 전공한 사람들이 없었다. 제품 개발에 앞서 용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전공 교수 등의 도움을 받아 1년 간 용접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았고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가상 용접 훈련 시뮬레이터 제품으로 국내 유일의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교육생이 위험한 실습환경에 노출되지 않아도 되고 실제 용접에 필요한 소모성 재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훈련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교육훈련 과정의 교수인력 50%, 재료비 100%, 전기사용량 73% 등의 인적·물적 자원절감이 가능하다.
가상 용접 훈련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복 아크 용접, 이산화탄소 용접, 불활성가스텅스텐 아크 용접의 훈련 등 다양한 종류의 용접 실습이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용접 훈련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토탈소프트뱅크는 가상 용접 훈련 시뮬레이터 뿐만 아니라 PC를 통한 이론 교육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용접 훈련을 할 수 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국내외 가상 훈련 시스템 시장 및 제조 훈련 시뮬레이터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외 훈련 시스템 시장은 2012년 1조1391억원에서 2015년 1조4735억원, 2018년에는 1조908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제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국내외에서 2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1억200만원의 매출을
신상호 토탈소프트뱅크 의공학연구소장은 “현재는 교육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 용접방식만을 지원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레이저, 탄소, 로봇 등의 고가나 희귀한 용접까지 시뮬레이터화해 많은 용접 교육 인력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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