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떠나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발생해 승객 400여명이 하루 넘게 뉴욕에서 발이 묶인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OZ222편 A380 기종 항공기 엔진에서 원인 미상의 불꽃이 튀며 연기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엔진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현지 소방서에 신고했다. 이어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원인 조사에 착수한 아시아나항공은 엔진 화재가 아닌 엔진과 기체 연결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부품을 즉시 교체하는 등 정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승객 400여명이 공항에서 대기하거나 인근 숙소에서 머무르는 등 하루가 넘는 29시간동안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승객은 “항공사 측이 대체기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여객기는 이튿날 오후 6시를 넘겨 이륙했으며, 대체기가 아닌 전일 이상이 있었던 항공기임을 확인한 승객들이 탑승 후 강하게 항의하면서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항공사에 따르면 엔진 등 주요 부품에 물리적인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출발시간 촉박하거나 수리에 수 시간이 소요되면 대체기를
아시아나항공은 “대체기 투입은 어디까지나 차선”이라며 “엔진 화재가 의심돼 대체기를 물색하기도 했지만 엔진이 아닌 부품 이상으로 확인된 만큼 교체 후 운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승객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달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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