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한식의 기본이 되는 찌개, 국 도시락에 이어 쌈을 활용한 ‘쌈밥정식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가격이 4500원인 쌈밥점식 도시락은 편의점 최초로 쌈채소를 사용한 도시락이다. 숯불의 향을 배도록 한 불고기에 상추 케일 쌈배추 당근 등 채소를 담았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앞서 김치찌개·된장찌개 도시락을 선보인 바 있다. 경쟁사인 CU도 순대와 돼지고기를 넣은 순대국밥 정식을 내놨다. 밥과 함께 국물을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한국형 도시락’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 이들 국물 도시락은 인기가 높아서 GS25가 앞서 선보인 ‘김혜자부대찌개정식 도시락’은 출시 약 3주만에 40만개가 팔렸다. 세븐일레븐의 ‘김치찌개 도시락’도 출시 3달만에 판매순위 6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쌈밥정식 도시락과 함께 ‘낙지볶음&오이냉국 도시락(3900원)’도 출시했다. 오이냉국과 낙지볶음, 장조림, 콩나물무침 등 반찬 5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절기 계절상품인 만큼 8월말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처럼 대중적인 한식을 도시락화 하는가 하면 고급 음식도 도시락으로 등장했다. GS25는 여름철 한정판 보양식 도시락인 ‘김혜자민물장어덮밥’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에 GS25가 여름철 한정판 제품으로 선보였던 김혜자통장어덮밥(4900원) 도시락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통장어덮밥은 민물장어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다장어를 사용한 제품으로, 지난해 여름철 도시락 카테고리에서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자민물장어덮밥은 민물장어의 머리를 제거하고 한 마리를 통째로 당귀 감초 등 한약재를 사용한 소스에 절여 구워냈다. 사이드 반찬으로는 초생강과 락교를 구성했다.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GS25의 애플리케이션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도시락 예약 주문을 해야한다. GS25는 고가 재료를 신선하게 제공하기 위해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해당 제품을 선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 상품기획자(MD)는 “주문 도시락 시스템을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1만원대 프리미엄 도시락은 편의점 고급 도시락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도”라며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시락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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