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마스크, 1초브라, 모녀팩트…
잘 나가는 홈쇼핑 히트상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애칭이 별도로 있다는 것이다.
상품의 특징을 직관적이면서도 귀엽게 담고 있는 애칭은 상품의 원래 이름보다 더 유명해져서 아예 애칭이 원래 이름을 대체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피지 제거와 모공을 조여주는 팩인 ‘유알 모공수축팩’은 GS샵에서 ‘반전마스크’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있다. 겔 형태의 제품을 발랐는데 필름 형태로 제형이 바뀐다는 점에서 ‘반전’이 있어 반전마스크로 불리기 시작했다. 필름형태로 바뀐 팩을 떼어내면 피지가 깨끗하게 제거된 ‘반전 모습’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펄리쉔 집업브라’는 ‘1초브라’로 유명하다. 일반 브래지어와 달리 앞쪽에 지퍼를 달아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이 제품은 ‘1초만에 입고 벗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1초 브라’라는 애칭이 탄생하게 됐다.
GS샵에서 히트상품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홈쇼핑에서 ‘견미리 팩트’ 또는 ‘모녀 팩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배우 견미리 씨가 홈쇼핑 방송에서 소개되며 견미리 팩트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홈쇼핑 인기 상품답게 상품 구성이 많아 모녀가 함께 쓰기에 좋다하여 모녀 팩트라 불린다.
이처럼 히트 상품에 애칭이 붙음에 따라 홈쇼핑사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애칭을 고민하기도 한다. 홈쇼핑에 처음 입점하는 상품은 보통 수차례 소비자 조사와 제품 시연 등을 거쳐 판매 전략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애칭을 만드는 것이다. 김은정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