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으로 우리 어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정부가 초강경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북방한계선 지역에 경비정과 특공대를 투입하고, 불법 조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인공어초도 대거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죽기 살기로 몽둥이를 휘두르고, 달려와선 주먹을 날립니다.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하는 현장입니다.
이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서해 꽃게는 씨가 말랐습니다.
어민들은 어획량이 2년 새 30% 넘게 급감하며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군사·외교적으로 민감해 망설이던 우리 정부가 결국 초강경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경비정과 특공대를 집중 투입하고, 전담 TF팀도 신설해 상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학배 / 해양수산부 차관
-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하고 중국어선 단속 기동전단 운영을 통해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3층 건물 높이에 무게만 30톤이 넘는 대형 인공 어초도 80개가 추가 설치됩니다.
중국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에 사용하는 저인망 그물을 이 어초에 걸리거나 찢어지게 해 불법 조업을 막겠다는 겁니다.
생계가 어려워진 우리 어민에 대해선 조업시간 연장과 바다 목장 설치 등을 통해 어획량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하지만, 중국 어선이 20만 척에 달하는데다, 불법 조업도 갈수록 지능화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