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자동차 앞유리를 자동으로 닦아주는 와이퍼 블레이드 가격이 제품마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와이퍼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닦임 기능(수명)이 미흡하거나 보통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앞유리에는 일반적으로 600㎜ 길이 운전석 와이퍼와 500㎜ 길이 조수석 와이퍼 등 2개 제품이 부착된다. 운전석 와이퍼 10개 제품을 왕복 20만회 작동시켜 와이퍼 블레이드의 주요 성능인 닦임 성능을 살핀 결과 3M 와이퍼 플러스(한국쓰리엠), 뉴 프리미엄 와이퍼 블레이드(캐프) 등 8개 제품은 닦임 흔적이 일부 발생했다가 3초 후 사라져 상대적으로 기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스원 레인 OK 제넥스 와이퍼(불스원)는 보통, 초이스엘 이지클린 와이퍼(롯데쇼핑)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은 조수석 와이퍼의 성능도 8개 제품은 양호했지만 클리어비전 와이퍼 블레이드(한국로버트보쉬)는 보통, 퓨전 A+ 와이퍼(훠링)는 미흡했다.
와이퍼 블레이드의 닦임 성능이 미흡하면 비가 올 때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고 교체 주기도 짧아진다. 제품 가격(올해 6월 온라인몰 최저가 기준)도 최소 7800원(초이스엘 이지클린 와이퍼)에서 최대 1만5780원(퓨전 A+ 와이퍼)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다만 고온이나 저온, 강한 햇빛, 오존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해당 10개
소비자원 측은 “와이퍼 블레이드는 사용자의 주거환경이나 사용 빈도,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닦임 성능이 현저히 저하되거나 떨림·소음 등 일명 ‘채터링’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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