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역량·경쟁우위가 미래환경에도 효과가 있을지 깊이 성찰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허창수 GS회장은 20일 서울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서 미래를 위한 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이 이처럼 대비를 강조하는 것은 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데 따른 위기감에서다.
현 상황을 “세계적으로 저성장세 지속,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되는 가운데 국내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한 뒤 구체적으로 미래에 대비한 전략 수립, 실행력 강화, 열린 조직문화 조성 등을 조목조목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등장하여 미래 사업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포켓몬고’ 등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오는 상황에서 기존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GS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에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에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5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가 8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40건 이상의 특허출원을 하기도 했다.
실행과 개방적 조직문화가 있어야 전략이 완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며 “최고경영층에서부터 현장직원까지 전략적 방향성을 정렬하고 역량을 한데 모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로
허 회장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기본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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